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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철수하면 어쩌나" 中 납품업자들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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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철수하면 어쩌나" 中 납품업자들 전전긍긍

롯데마트 中점포 90% 이상 영업중단…인근 상가들도 손님 줄어 영업 타격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에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납품업체들이 롯데마트의 철수를 걱정하고 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납품업체들이 롯데마트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이 업체의 철수 가능성에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에서 67개 점포가 소방위생 점검과정에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20개 점포는 매장앞 시위 등으로 롯데측에서 자체적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내 99개 점포 가운데 90% 이상이 현재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주셴차오(酒仙橋) 부근 롯데마트를 찾은 한 납품업자는 지금까지 롯데에 곡물과 식용유 등을 공급해왔다면서 롯데마트가 향후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납품 대금을 받고 나면 롯데마트와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많은 납품업자들이 롯데측과 거래를 일시 중단한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때문에 롯데마트 주셴차오점에서 가공육코너 등 일부 식품진열대가 거의 비어있는 상태가 되면서 판매 직원들이 물건을 사러온 사람들보다 많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줄면서 같은 건물에 입주한 상가 주인들의 걱정도 늘고 있다. 이들은 롯데마트가 문을 닫는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줄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 가게 주인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롯데마트가 이름을 바꿔 영업을 재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롯데마트에 대한 불매운동이 중국을 겨냥한 창날이 될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철수하면 결국 일자리를 잃는 것은 중국인인 만큼 이성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누리꾼은 롯데마트가 문을 닫으면 직장을 잃은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싶다며 우려를 표명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사드는 미국 소유인데 사람들이 월마트는 가고 롯데마트는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jb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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