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태 민주당 입당…한국당 "철새 도래지 욕되게 해"(종합)
현직으로 처음, 박한재씨 등 전직 구청장 2명도 입당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노기태 부산 강서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2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노 구청장 등 전·현직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3명의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부산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하는 현직 기초단체장은 노 구청장이 처음이다.
이날 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는 박한재 전 동구청장, 최찬기 전 동래구청장이 함께 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제19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기존 새누리당) 등 기존 보수층 인사들의 입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제15대 국회의원과 부산시 정무부시장, 국제신문 대표이사,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그는 민주당 입당 뒤 인재영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부산지역 중도와 보수층 주요 인사의 영입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한재 전 구청장은 민선3기 부산시의원과 민선5기 부산 동구청장, 최찬기 아마란스 대표이사는 민선4기 부산 동래구청장을 각각 역임했다.
노 구청장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강서구가 철새 도래지이지만 주민들은 구청장이 철새가 되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노 구청장은 꽃길을 찾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정치 철새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떠돌아다니는 사람은 어느 당에 몸담고 있든지 또 다른 배신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부산의 자랑거리인 낙동강 철새 도래지가 노욕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특별히 당부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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