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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정부, 노골적 침략기도…수수방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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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트럼프 정부, 노골적 침략기도…수수방관 않을 것"

노동신문 "국방력 강화조치 다계단으로 취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비난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침략기도'를 방관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호전광들은 우리의 초강경 의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의 새 행정부가 '힘에 의한 평화'를 부르짖으며 우리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침략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있는 데 대하여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논평은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훈련을 비난하며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어코 실행해 보려는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은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전쟁 위험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기 위하여 전략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핵 억제력을 더욱 억척같이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자멸을 청하는 어리석은 기도'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도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악랄한 제재와 압살 책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들은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취해질 것"이라고 밝혀 추가 도발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최근 들어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비난 강도를 점차 높이고 표현도 구체화하고 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규모 전략자산을 투입한 것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 기조를 확인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0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동북아 순방에 대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기업가 출신 당국자들이 우리를 놀래워 보려고 생각했다면 그런 것이 우리에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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