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첫 TV토론 마크롱 '압승'…선호도·검색빈도 1위
두 곳 여론조사서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 꼽혀…구글 검색수도 1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대선 후보 중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이 대선 첫 TV 토론에서도 단연 승자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엘라브와 BFM TV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후보 마크롱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TV토론을 시청한 18세 이상 유권자 4천11명의 표본 중 1천157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토론이 종료된 직후 인터넷으로 설문한 결과, 마크롱은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29%의 채택률로 1위에 올랐다.
그는 20%를 기록한 극좌성향 후보 장뤼크 멜랑숑(65)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과 제1야당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3)이 각각 19%로 공동 3위에 랭크됐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49)은 열띤 토론 참여에도 11%의 낮은 성적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마크롱은 승자였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와 주간 르푸앵의 공동조사에서도 가장 설득력 있는 후보는 누구였느냐는 물음에 25%가 마크롱을 꼽아 최고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르펜과 피용이 19%의 동률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급진좌파 장뤼크 멜랑숑이 15%로 4위를 기록했다. 엘라브 조사와 마찬가지로 이 설문조사에서도 집권 사회당의 아몽이 10%로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오피니언웨이 조사는 유권자 표본 4천220명 중 1천37명을 무작위 추출해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터넷 검색빈도에서도 마크롱이 단연 네티즌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 검색엔진과 유튜브, 구글뉴스 세 곳에서 구글 측이 검색빈도를 집계한 결과, 토론이 진행되는 3시간 30분가량 동안 후보 5명 가운데 마크롱의 검색빈도가 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멜랑숑 21%, 아몽 19%로 나타났고, 르펜과 피용은 12%의 동률로 검색빈도가 가장 낮았다.
마크롱은 20일 밤 9시부터 이튿날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이어진 첫 TV토론에서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젊음'과 '패기'를 내세워 때로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 후보들을 압박하며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40%가량이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정하지 못한 '유동층'으로 집계된 상황에서 마크롱이 첫 TV 토론의 '압승'은 다량의 부동표 흡수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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