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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구상에 세종시 '반색'

이춘희 세종시장 "행정도시 건설 완료…적극 환영"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시의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 추진' 구상에 세종시가 반색하고 있다.


2030년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완성 원년으로 의미가 남다른 데다 공동 주최 형태로 추진되면 재원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대전시 아시안게임 유치 적극 협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세종시는 대전시의 아시안게임 유치에 협력하고, 종합운동장 등 스포츠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정도시 건설이 끝나는 2030년까지 시는 제반 스포츠 시설을 갖출 계획이어서 아시안게임 개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에 조성된 시설을 활용하면 신축에 따른 비용도 대폭 절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최는 대전시 발전은 물론 세종시 행정도시 완성, 충남도 관광산업과 충북 청주공항 활성화 등 충청권 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꼭 성공해 충청권 발전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이달 초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은 1993년 엑스포 이후 사실상 큰 세계적 이벤트가 없었다"며 아시안게임 유치 검토를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와 관련,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에서 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 등 대략 12∼16년 주기로 열렸다"며 "2030년은 시기적으로도 적합하고 미래 지역 발전 추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라는 큰 틀에서 최상의 방안으로 살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1조원 넘는 지방채를 발행한 인천시의 경우처럼 혈세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지역 시민단체 반발 움직임도 있어 실제 추진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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