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 가능' 알면서도 "운동·금주는 잘 안해"
암 예방의 날…'암 예방 인식 및 실천 행태 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이 10년 전보다 크게 늘고, 암 예방 생활수칙을 실천하는 사람도 많아졌으나 운동과 금주를 실천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립암센터가 '암 예방의 날'을 맞아 발표한 '암 예방 인식 및 실천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암은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비율(인지율)은 2007년 53%에서 2016년 66.8%로 늘었다.
지난해 7월 전국 성인 1천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 조사에서 암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기로 했거나 이미 구체적인 노력을 하는 '암 예방 실천율'도 같은 기간 39.3%에서 49.9%로 증가했다.
'국민 암 예방 수칙'을 알고 있다는 응답도 2007년 45.6%에서 2016년 68.5%까지 늘었다. 암 예방 수칙 실천율도 전반적으로 향상됐지만, 신체 활동과 절주, 식이 항목 실천율은 오히려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를 실천하는 비율은 2007년 55.1%에서 2016년 54%로 하락해 실천율이 가장 낮았다. 음주 예방 수칙 실천율도 2007년 69.1%에서 56.4%로 크게 떨어졌다.
음주 예방 수칙이 '하루 한두 잔 이내로 마시기'에서 2016년 '암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강화되면서 실천율이 떨어진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식이 항목에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2008년 54.8%에서 2016년 60.1%로, 짜지 않게 먹는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74.1%에서 78.3%로 늘었지만, 채소나 과일을 충분하게 먹는 비율은 71.6%에서 63.9%로, 탄 음식을 먹지 않는 비율은 92.4%에서 87.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열리는 제10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를 수행해 온 서울대 의대 방영주 교수에게 근정훈장을, 간암 신규 치료법 도입과 임상연구에 노력해 온 성균관대 의대 백승운 교수와 유방암 치료에 기여한 가천의학전문대학원 박흥규 교수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한다.
이외에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 표창 6명, 장관 표창 87명 등 모두 100명이 암 예방과 치료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한다.
mi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