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을 잡아라" 대선 후보 캠프 상주하며 "올인"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이 오는 25~27일로 다가오면서 후보 캠프들이 그동안 준비한 지역공약과 발전 전략 등을 내놓으며 호남 민심 얻기 총력전에 들어갔다.
광주에 이동사무실을 마련하고 지역 접촉면을 크게 늘리는 한편 지난 주말부터 현지에 머무른 각 캠프의 주요 인사들도 막바지 지지율 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캠프는 호남에 연고가 있는 본부장들이 거의 매일 호남을 찾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아예 호남에 머무르면서 투표 독려와 지지 호소에 나선다.
캠프 내 본부별 팀장 등 호남에 연고가 있는 실무자들도 전원 현장에 투입하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교수·변호사·의사 등 각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연고 지역을 돌며 '문재인 전도사' 역할에 들어갔다.
광주에는 '현장 이동 상황실'을 꾸린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사무실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차량으로 수시로 이동하며 회의를 할 예정이다.
안희정 후보 캠프도 박영선 의원을 단장으로 한 의원 멘토단 전원과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광주에 내려온다.
18일부터 광주와 전남을 훑고 있는 안 후보의 부인인 민주원씨는 캠프와 별도로 움직이며 19일에는 광양과 여수를 방문하는 등 호남에 살다시피 하고 있다.
언론을 상대하는 공보팀은 안 지사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지역 내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 오래전부터 호남에 머물며 애를 쓰고 있다.
30~40대의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전문가집단도 20일 지지선언을 시작으로 '안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시작됐다고 자평하는 이재명 후보측도 이미 온라인을 통한 캠프 현지화를 했다.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번 주 내내 광주 등을 오가며 이 후보가 가진 차별성을 알리고 단독일정도 소화하면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지역 기반이 타 후보보다 약하지만 이 후보는 손가락혁명군 등 온·오프라인의 자발적 지지자 모임으로 이를 채우고 있다.
국민의당도 오는 25일 광주에서 호남권역 경선 투표를 한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 주자들의 캠프도 경선 방식을 고려한 지역밀착형 선거운동에 주력하면서 지지율 올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후보별 지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후보는 20일부터 전남을 돌며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지적받는 당내 지지세를 높이기 위해 캠프를 총동원한다.
같은 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손학규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에 앞서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하고 광주공항 이전,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근에 국민의당 대선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박주선 후보측도 경선 참여가 늦었던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박 후보측은 호남내 인지도와 지지도는 안 후보나 손 후보보다 낫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남 경선에서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광주에서 대선후보토론회를 하고 25~26일 ARS 투표, 27일 대의원 현장 투표를 한 뒤 호남지역 투표결과를 발표한다.
국민의당은 24일 방송사 주관 토론회를 한 뒤 25일 광주에서 후보 정견발표와 현장 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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