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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눈앞 우리은행 '잘 키운 벤치 멤버, 고비마다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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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눈앞 우리은행 '잘 키운 벤치 멤버, 고비마다 펄펄'

1∼2차전 교체선수 득점 42-12로 우리은행 압도

벼랑 끝 삼성생명은 식스맨 활약 절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식스맨들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앞세워 5년 연속 통합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0-49로 꺾고 2연승을 거뒀다.

임영희가 15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홍보람, 최은실 등 교체 멤버들이 고비마다 제 몫을 하며 경기 초반 열세를 극복했다.

2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에 끌려가던 우리은행은 홍보람이 3점슛 3개를 몰아친 덕에 삼성생명을 사정권 안에 묶어둘 수 있었다.





최은실도 이날 10점을 넣고 수비에서도 183㎝의 장신을 앞세워 삼성생명의 기세를 꺾는 방패 역할을 했다.

홍보람 역시 삼성생명의 '에이스' 김한별의 수비수로 나서 이날 김한별의 득점을 8점으로 막았다.

16일 1차전에서는 김단비가 7득점, 최은실 6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반면 삼성생명은 교체 선수의 폭과 활약의 정도가 우리은행과 비교하면 열세다.

16일 1차전에서는 주전 5명 외에 코트에 나선 선수가 최희진, 허윤자 두 명이었는데 허윤자만 4득점을 올렸을 뿐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8일 2차전에서도 최희진, 허윤자에 앰버 해리스까지 투입해봤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 두 경기를 치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기 때문에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절실하다.

그러나 두 경기 교체 선수들 득점의 합인 벤치 스코어에서 우리은행이 42-12로 압도하면서 삼성생명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백업 외국인 선수도 모니크 커리가 버틴 우리은행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해리스가 뛰어야 하는 삼성생명보다 안정적이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이 정도만 해주면 된다. 이보다 더 잘하고, 매일 많은 득점을 올리면 그 선수는 식스맨이 아니라 주전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임근배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선수 활용 폭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며 "선수들의 체력이 아무래도 많이 떨어진 상황인데, 3차전에서는 해리스를 선발로 내보내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7시 경기도 용인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는 3차전에서도 예상치 못한 '깜짝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나오는 쪽이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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