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2루타·김현수 9경기 연속 출루…황재균 좌익수 데뷔
박병호·최지만은 무안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시원한 2루타를 날렸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도전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주 포지션 3루수가 아닌 좌익수로 첫선을 보였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무안타로 숨을 골랐고, 최지만(26·뉴욕 양키스)도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에인절스 내야진이 수비 위치를 1루 쪽으로 이동하는 '추신수 시프트'를 사용하자, 추신수는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파울이 됐다.
강공으로 전환한 추신수는 펜스를 직접 때리는 중월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큰 타구였다.
8경기 만에 나온 추신수의 시범경기 2호 장타다.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벌였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 때 프리스턴 벡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1에서 0.227(22타수 5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6-5로 승리했다.
김현수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으로 9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7회 타석에서 세드릭 멀린스와 교체되면서 안타를 칠 기회는 얻지 못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56에서 0.250(40타수 10안타)으로 조금 하락했다.
볼티모어는 피츠버그와 26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치다 8-6으로 승리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박병호는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벌인 시범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지난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까지 이어온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끝이 났다.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탬파베이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공에 배트를 헛돌려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디에고 모레노의 공을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제이미 슐츠에게 루킹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7회말 수비 때 미치 가버와 교체됐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에서 0.357(28타수 10안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4-2로 승리했다.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최지만은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범경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6회말 1루 대수비로 등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회초 좌익수 뜬공, 9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시범경기 타율은 0.238에서 0.217(23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양키스는 다나카 마사히로, 체이슨 슈리브, 조던 몽고메리 등 투수 3명이 팀 노히트노런을 합작하며 3-0으로 이겼다.
KBO리그에서 뛴 브렛 필(디트로이트)은 이날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재균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범경기에서 좌익수 데뷔전을 치렀다.
1-3으로 뒤진 8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황재균은 무사 1, 3루에서 좌익수 파울라인 밖에서 더스틴 가노의 타구를 잡아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황재균은 곧바로 공을 홈으로 송구했으나, 주자 노엘 쿠에바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황재균은 8회말 2사 3루에서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1-5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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