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시리아 대공 미사일 발사
이스라엘 미사일 요격 시스템 '애로우' 첫 가동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를 향해 시리아군이 발사한 방공 미사일 1발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이스라엘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시리아 내전 6년간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서 이런 심각한 수준의 교전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동안 시리아 내 여러 표적을 겨냥해 이스라엘 전투기가 작전을 폈고 이를 겨냥해 발사된 시리아 방공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쓴 미사일 요격 시스템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예루살렘 북부에 설치한 '애로우'(Arrow·화살)로 알려졌다. 1990년대 말부터 배치된 애로우가 실전에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무기 지원을 막는다면서 종종 시리아 국경 지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2006년 치열한 교전을 벌여 양측에서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났다.
시리아군은 17일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시리아 영공을 오늘 새벽 침범해 팔미라 부근의 표적을 공격했다"면서 "이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지원하려는 침략행위"라고 비난했다.
시리아군의 미사일과 애로우 요격 미사일 잔해 일부는 요르단 북쪽에 떨어졌다. 요르단 정부는 이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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