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중 프로펠러 1개 이탈…19명 탄 호주 소형기 '아찔'
사브 340B 기종 긴급착륙…프로펠러 2개 중 1개 떨어져 나가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승객 16명과 승무원 3명을 태운 호주 소형 여객기가 비행 중 2개의 프로펠러 중 1개가 떨어져 나간 긴급상황에서 무사히 착륙했다.
소형항공사인 REX 소속 사브 340B 768편은 17일 시드니 남쪽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올버리를 떠나 시드니공항을 약 20㎞ 남겨둔 지점의 1천800m 상공에서 오른쪽 엔진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갔다.
사고 조사 관계자들은 이런 사고가 매우 드문 사례라며 탑승자들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이들은 또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다며 프로펠러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프로펠러가 이탈한 것을 알아챈 조종사는 긴급상황인 '팬-팬'(pan-pan)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난을 알리는 '메이데이'(mayday) 다음의 긴급 신호로, 당장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지상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조종사는 당시 "프로펠러가 떨어져 나갔지만, 정상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아직은 날 수 있다"라는 무선을 보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조종사가 규정을 잘 지켰고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호주 항공당국은 이번 사고가 모든 사브 340B 기종에 관련될 수 있는지, 사고기에 한정된 것인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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