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기념 환경단체 토론회서 지적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 엄중한 평가를 하고 하천 복원에 힘써야 한다는 토목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환경운동연합·시민환경연구소 주최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2017 세계 물의 날 기념 토론회-4대강 사업, 차기 정부의 과제와 방향'에서 주제발표를 맡아 이처럼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정부가 애초 수질개선을 4대강 사업의 주요 목적으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2012년부터 매년 대규모 녹조가 발생하는 등 오히려 수질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흘러야 하는 하천이 4대강 사업 이후 마치 호소(湖沼·호수와 저수지)처럼 흐르지 않고 머물러 체류시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부영양화로 녹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강의 호소화는 물고기의 산란처를 없애고 산소 고갈로 물고기가 살 수조차 없는 환경을 만들었고, 촌충 등에 감염된 물고기가 늘어 어민의 생계까지 위협했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악영향을 보인 4대강 사업에 대해 엄중한 평가를 하고 명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4대강 사업 관련해 훈·포장을 받은 1천157명의 서훈을 취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댐 추가 건설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댐을 철거하는 등 물 정책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함께 주제발표를 맡은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새 정부가 4대강 사업과 후속 사업을 중단하고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한편 사업을 전면 재평가하고 4대강을 복원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을 맡은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은 경남 지역 어민들이 생계위협에 따라 어업소멸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홍준표 경남지사도 낙동강 대신 지리산댐 물을 식수원으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com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