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 일본 순회공연 나선다
진주 큰들문화센터, 일 7개 도시서 전통 연희극 공연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진주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우리 전통 연희를 바탕으로 만든 마당극을 일본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큰들은 오는 20일 일본 기타큐슈 사가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고베, 도쿄 등 7개 도시에서 일본 관객을 대상으로 마당극 '오작교 아리랑'을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마당극에는 처음에 '혼례 판굿'이란 제목이 붙었으나 지난해 '오작교 아리랑'으로 바꿨다.
이 마당극은 70년 동안 서로 등 돌리고 지낸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처녀 총각이 만나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통해 한민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렸다.
우리의 독특한 연극양식인 마당극 특성을 살려 해학과 익살이 살아있는 무대를 연출했다.
설장구 놀이, 소고 놀음 등 풍물놀이를 결합해 한국 전통연희의 신명까지 전달한다.
특히 한국 혼례 풍습 중 하나인 함 팔기와 댕기풀이 등 한국의 전통 풍습도 경험하며 즐길 수도 있다.
지난달 큰들에서 연 시연회에 참석한 일본 공연기획자들은 '내일 당장 공연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큰들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순회공연은 일본의 음악감상단체 '로온'의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로온은 일본 전역에 40여 개 지부와 20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큰들은 한국 특유의 전통연희와 풍습을 표현한 이 작품의 주요 대사를 일본말로 바꾸기로 해 일본 관객들에게 한국적인 느낌을 충분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큰들 전민규 예술감독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이어 준 오작교처럼 이번 공연이 한국과 일본은 물론 갈등이 있는 세상 모든 곳에 화해와 평화, 소통의 가교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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