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컷오프 마치고 경선 돌입…安·孫·朴 3각 경쟁
20일부터 보름 동안 열전 예고…25~26일 호남 경선이 승부 가를 듯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17일 예비경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확정, 본격적인 대선후보 선출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통과하면서 당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3각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세 후보자는 주말인 18일 토론회를 통해 첫 대결을 벌인 다음 공식 선거기간인 20일부터 최종 후보가 선출되는 내달 4일까지 보름 동안 열전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다음 주말 호남에서 열리는 경선 1라운드는 사실상 경선의 향배를 가를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의 지역적 근간인 호남은 가장 많은 당원 및 지지자가 밀집했기 때문이다.
25일 광주에서 광주·전남·제주 지역 순회경선에 이어 다음 날 전주에서 전북 지역 경선이 개최된다.
이어 28일과 29일엔 각각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경선이 열리고 내달 1~2일 경기 및 서울·인천을 거쳐 4일 대전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2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는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양일간 치러진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 등 3명의 후보는 이날 예비경선에서도 각기 자신만이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도 및 인지도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그 탄력을 본선까지 이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정견발표에서 "이번 대선은 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 총선의 기적을 대선의 승리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손 전 대표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통합과 개혁'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호남 지역에서의 조직 다지기에 전력투구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누가 우리나라를 바꿀 것인가. 누가 과연 문재인을 이기겠는가. 저 손학규가 하겠다"며 "국민의당은 더 뭉치고 더 커져야 한다. 저 손학규는 개혁대연정,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도 호남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쌓아 올린 탄탄한 지역 조직을 강점으로 선전을 기대한다.
박 부의장은 "호남 출신의 유일한 후보로 호남의 적자인 박주선이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며 "대선후보가 되면 국가통합과 국민화합시대를 위하고 국민의당의 현실적 집권전략으로서 대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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