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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또 매립공사…美 정책 시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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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또 매립공사…美 정책 시험하나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베트남명 호앙사군도)에서 매립공사를 시작했다.

17일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지난 6일 촬영된 위성사진 판독 결과 중국은 파라셀군도의 노스 섬(중국명 베이다오<北島>)에서 섬 확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에는 지반을 다지거나 항만을 건설하려는 공사 흔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이 섬에서 공사를 벌였다가 태풍으로 초기 공사분을 모두 잃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사의 최종 목적이 군사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남중국해 군사배치를 공고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오는 18∼19일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기여서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1월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가 트럼프 정부 출범 후의 남중국해 정책을 시험해보는 것으로 풀이하는 시각도 있다.

중국은 공사 시점의 미세 조정을 통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나 남중국해에서 점유하는 도서와 해역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군사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파라셀군도의 최대 도서로 싼사(三沙)시 시청 소재지인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永興島>)에 대공 미사일 및 전투기 등을 배치해 놓고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의 핵잠수함 기지를 방어하고 있다. 노스 섬의 군사시설은 우디 섬 기지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파라셀군도의 우디 섬, 노스 섬 2곳 외에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 속한 피어리크로스 암초(중국명 융수자오<永暑礁>) 등 7개 섬과 암초를 점거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우디 섬, 피어리크로스 암초 등 5곳에는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가 설치돼 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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