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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인기 연극들…'나쁜자석'·'유도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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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온 인기 연극들…'나쁜자석'·'유도소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과거 공연 당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연극 두 편이 나란히 관객들을 다시 찾아왔다.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나쁜 자석'은 스코틀랜드 극작가 더글러스 맥스웰의 '아워 배드 마그넷'(Our Bad Magnet)이 원작이다.

2005년 국내 초연된 이래 꾸준히 공연된 작품으로 2013년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출가 추민주가 2013년에 이어 다시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인터파크에서 17일 기준 연극 부문 예매율 1위에 올라있는 작품이다.

스코틀랜드 남서 해안에 있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온 '프레이저'와 '폴', '앨런', 그리고 전학 온 '고든'.

19살이 된 이들은 밴드를 결성하지만 잘 어울리지 못하는 고든을 밴드에서 탈퇴시키려 하고 이를 알게 된 '고든'은 폐교에 불을 지르며 이들을 떠난다. 십 년 뒤 다시 만난 이들은 고든이 남긴 동화의 출간 문제를 논의하는데….

주인공 네 명의 9살, 19살, 29살을 오가며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그린다.

극중 '고든'이 쓴 동화 '나쁜자석'과 '하늘정원'이 극중극 형식으로 등장한다. 공연은 5월28일까지. R석 55,000원, S석 40,000원. 문의 ☎ 02-764-8760.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유도소년'은 2014년 초연 이래 2015년 재공연됐고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공연 홍보사에 따르면 초연, 재연 당시 전 회차가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던 작품으로, 이번 공연 역시 예매율 상위권에 올라있다.

체육고등학교 유도선수인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경찬은 메달을 반드시 따야 하는 상황에서 첫사랑 화영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화영과 미묘한 관계인 복싱국가대표 민욱이 등장하며 일이 커지는데….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 장면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또 H.O.T의 '캔디', 유피(UP)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1990년대 인기가요들이 삽입돼 추억을 자극한다.

공동작가 겸 연출을 맡은 이재준은 "극 중 '경찬'처럼 하고 싶다고 마음먹으면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겪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로는 가슴 찡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5월14일까지. 전석 4만4천원. 문의 ☎ 02-744-4331.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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