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종차별ㆍ증오ㆍ폭력 콘텐츠 특별 관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가짜 뉴스와 혐오 발언 확산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구글이 인종차별의 관점에서 증오심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 "성별, 인종 또는 기타 기준에 따라 특정 그룹의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이나 폭력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품질평가자들이 신고하면, 이를 '화나는-공격적인(Upsetting-Offensive)'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 이를 검색 결과에 반영하도록 하는 최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카테고리로 분류된다고 해서 검색 결과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순위가 매우 낮아지면서 거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은 전 세계에 1만 명의 품질평가자를 갖고 있으며, 이들의 평가를 통해 알고리즘이 만들어져 검색 순위가 정해진다.
WP는 "새 가이드라인은 비록 검색 결과가 이용자의 의도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해당 지역의 이용자 관점에서 볼 때 혼란스럽거나 모욕적인 콘텐츠가 포함된 모든 웹 결과에 대해서는 새 카테고리에 지정토록 했다"고 전했다.
한편 160쪽에 달하는 새 가이드라인에는 구글이 검색 결과의 품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줘 흥미롭다고 WP는 전했다.
가령 퓰리처상을 7번 이상 받은 신문의 홈페이지는 '고품질'로 표시토록 하고, 문법과 문장부호 등에서 자주 오류가 나타나는 언론은 '저품질'로 표기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