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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中·홍콩·사우디 등 각국 뒤따라 금리 인상

中, 자금시장금리 10bp↑…'페그제' 홍콩·사우디·UAE·바레인 등 25bp↑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끌어올리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뒤따라 금리 인상에 나섰다.

중국은 재빨리 자금시장 금리를 끌어올렸고 달러화와 자국 통화 간 고정환율제를 적용하고 있는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는 미국을 따라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일본은 아직 불안한 물가상승률 탓에 마이너스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영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을 계기로 통화 긴축 움직임이 전 세계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6일(현지시간)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 등 자금시장 금리를 올렸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지 불과 7시간여만이다.

인민은행은 역레포 7일물과 14일물, 28일물 금리를 각각 2.45%, 2.6%, 2.75%에 공급했다. 이는 종전보다 10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6개월짜리 MLF 금리는 2.95%에서 3.05%로 올렸고 1년짜리 MLF 금리도 3.1%에서 3.2%로 올렸다.

인민은행이 중·단기자금시장 금리를 끌어올린 것은 올해 들어서만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월 MLF 금리를 10bp 올렸고 곧바로 다음 달에는 역레포 금리를 올렸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시장의 기대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올 1분기가 지나가기도 전에 두 차례나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긴축 기조가 뚜렷해졌다.

CCB 인터내셔널 홀딩스의 추이리 거시경제부문장은 "인민은행은 올해 은행 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점증적인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직 기업의 대출금리가 5년만에 최저 수준이기에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화와의 환율을 고정하는 달러 페그제 국가들도 일제히 금리를 올렸다.

홍콩 금융관리국은 이날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은 역레포 금리를 0.75%에서 1.00%로 변경했으며, 환매조건부금리는 2%로 동결했다.

UAE, 바레인, 쿠웨이트 당국은 정책금리를 연준 인상 폭과 동일하게 25bp 올렸다.

이들 국가는 원유 수출에 재정의 90% 이상을 의존하는 산유국으로, 재정 규모 예측이 가능하도록 달러화 페그 제도를 도입했다. 이 때문에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라 금리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책회의를 열었던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0.1%에 그쳐 당국의 목표치인 2%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다는 점이 금리 동결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국채 등 자산매입을 통해 시중에 푸는 본원통화량이 목표치에 미달하는 등 일본은행이 소리 없이 긴축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돈줄죄기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등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

ECB는 현재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으로, 예치금리는 -0.40%로 유지 중이지만, 최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더는 금리를 인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ECB 내부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했다는 보도까지 나와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영국 중앙은행(BOE) 역시 선진국 가운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꼽힌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여파로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1월 물가상승률이 1.8%에 육박했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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