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진정한 국민주권 위해 우리 사회 근본적 수술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16일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세월호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NCCK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임시실행위원회를 열어 향후 정국과 교회의 역할을 논의하고 '약속의 새 땅으로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메시지를 채택했다.
NCCK는 대국민 메시지에서 "대통령은 파면됐지만,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하다"라며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국민의 뜻은 단지 박근혜 한 사람만을 파면하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그토록 열망했던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민주공화국 건설을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근본적인 대전환과 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며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개혁을 촉구했다.
아울러 NCCK는 세월호 참사 발생 3주기가 다가옴에 따라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함으로써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놓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NCCK는 "세월호 참사에는 그동안 쌓여온 우리 사회의 온갖 적폐가 고스란히 응축돼 있다"며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2기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NCCK 임시실행위원회에는 NCCK 회장 조성암 대주고, 총무 김영주 목사 등이 참석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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