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어메이징4' 기대감 쑥쑥…류제국 4이닝 노히트(종합)
롯데, 두산과 무승부…이틀 연속 '대타' 이대호는 볼넷
kt 3연승 신바람…한화·NC는 첫 승리
(서울·부산·대전=연합뉴스) 배진남 신창용 이대호 기자 = 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4'에 견줄 LG 트윈스의 '어메이징 4'가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LG의 토종 우완 에이스 류제국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수비수 실책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만 출루를 허락했을 뿐 안타와 볼넷 하나 없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구속은 아직 133∼138㎞에 머물렀으나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제구가 돼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지난해 후반기 '선발 야구'의 틀을 잡은 LG는 올해 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리그 최고 투수로 꼽혔던 데이비드 허프와 재계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차우찬을 영입했다.
허프,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LG의 1∼4선발은 지난해 정규시즌에 무려 70승을 합작한 두산 선발진(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에 비견되며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의 자신감도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커지고 있다.
개막일인 14일 허프가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더니 소사는 15일 한화를 상대로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원투 펀치'에 이어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면서 13승 11패를 거둔 류제국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변함없이 안정감을 보여줬다.
LG는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잭 패트릭을 상대로 3회초 3안타와 몸에 맞는 공 등을 묶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7회 대타 김상수에게 2타점짜리 동점 적시타를 맞아 결국 3-3으로 비겼다.
LG는 1승 2무로 시범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한수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삼성은 첫 승 신고를 또 미뤄 1무 2패가 됐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홈 경기에서 13안타를 묶어 넥센 히어로즈를 12-1로 완파하고 1무 1패 뒤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재활로 1군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던 배영수는 올해 첫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넥센 선발인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은 3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 처음 출전한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올해 시범경기 1호 홈런 주인공 김원석은 6회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고 5-5로 비겼다.
두산은 김재환(솔로), 오재원(투런), 오재일(솔로) 등 대포 3방으로 4점을 뽑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에 복귀한 이대호는 적시타를 때린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kt wiz는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8-5로 이기고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17안타를 몰아쳤다.
KIA는 6회 안치홍의 만루홈런으로 5-4로 전세를 뒤집기도 했으나 kt가 7회 대타 박경수의 2타점 역전 2루타 등으로 넉 점을 빼앗아 승부를 갈랐다.
NC 다이노스는 SK 와이번스와 마산 홈 경기에서 7-2로 이겨 2무 후 첫 승리를 맛봤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모창민이 1-1로 맞선 4회 역전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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