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인쇄박물관 유물 보관 수장고 관리 부실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 출입을 제대로 통제하지 않고 다른 시설물도 허술하게 관리하다가 청주시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청주시는 2015년 8월부터 작년 말까지 고인쇄박물관 업무 전반을 감사해 19건의 행정·재정상 처분을 하고 직원 3명에게 훈계·주의 조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인쇄박물관은 2015년 12월 말 한 경비업체와 무인시스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박물관 수장고에는 보물 17점과 충북 유형문화재 63점을 포함, 67억4천여만원의 가치가 있는 7천53점의 유물이 보관돼 있다.
이 용역 계약은 수장고 출입을 통제해 유물·자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었다. 직원이나 방문객은 사유를 업무대장에 기재해 승인 받아야 출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박물관의 유물 출납 담당자는 지난해 61회에 걸쳐 사전·사후 승인을 받지 않고 수장고를 출입했으며 보안시스템을 '경계'로 조정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박물관 측에 대해 '수장고 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출입 경계조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박물관은 금속활자 주조 전수관의 시설 관리를 금속활자장 보유자에게 맡긴 뒤 지난해 3천여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금속활자장 보유자는 시설 관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전혀 없었다.
시는 "전문 지식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된 시설 관리 부서가 주조 전수관을 관리하도록 하라"고 권고했다.
박물관 측은 직지홍보단을 운영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직지 관련 교육도 전혀 않았다가 주의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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