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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대출금리 상승에 은행만 웃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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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대출금리 상승에 은행만 웃는다(종합)

은행권서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카드론까지 전방위 상승

예금금리는 '찔끔'…예금주들 혜택 누릴 가능성은 '별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미국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함에 따라 국내 금융권의 금리 오름세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금리의 경우 5% 가까이 치솟았다.

더구나 고정금리 대출은 3월 들어 거의 매일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다.

시장에 3월 금리 인상분이 일부 반영됐지만,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의 모기지론, 신용대출, 카드론 등 제2금융권의 금리도 전방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그러나 예금 금리는 제자리거나 오름폭이 적어 예금주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은행을 포함한 금융사들만 미국 금리 인상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권 대출금리 5% 육박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가 3월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월 말 연 3.32~4.43%에서 지난 15일 3.43~4.54%로 올랐다. 보름 만에 0.1%포인트나 오른 셈이다.

다른 은행도 사정은 비슷하다.

우리은행[000030]의 5년 고정혼합 상품도 같은 기간 3.37~4.37%에서 3.49~4.49%로 0.12%포인트 올랐고, KEB하나은행의 5년 고정혼합 상품도 3.36~4.68%에서 3.49~4.81%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매일 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상승세가 더욱 가열될 공산이 크다.

농협은행의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일 3.38∼4.44%에서 매일 올라 10일에는 3.48∼4.52%로 나흘 만에 0.1%포인트나 뛰었다.

코픽스 금리에 좌우되는 변동금리 대출은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15일 발표된 2월 신규 코픽스 금리가 0.02%포인트, 잔액 코픽스가 0.01%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코픽스를 근간으로 하는 변동금리 대출은 코픽스 하락 폭만큼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 달 후에는 다시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 확실시된다. 코픽스는 한 달의 격차를 두고 시중에 반영되는 만큼 3월 금리 인상은 4월에야 코픽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 예금금리는 그대로…은행만 웃는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도 국내 은행권의 수신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1.51%로 0.05%포인트 하락했다. 수신금리 하락은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정기예금 금리는 1.47%로 0.07%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도 1.53%로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기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작년 12월 말 단기 부동자금은 1천10조3천억원으로 집계돼 한 달 전보다 21조8천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기 부동자금이 1천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커지면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단기성 금융상품에만 몰렸기 때문이다.

은행으로 몰려드는 자금이 풍부하다보니 은행으로서는 수신금리를 올릴 만한 요인이 없는 셈이다.

은행의 1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2.00%포인트로 전월보다 0.12%포인트 커졌다.

이자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은행은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이익 잔치를 벌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작년 한 해 동안 2조7천748억원의 순이익을 벌어 지주 설립 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렸고, 하나금융도 외환은행 통합 후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105560]과 우리은행도 순이익이 급증했다.

주가도 급등세다.

KB금융의 주가는 지난 15일 기준 5만1천400원으로 1년 전(3만3천300원)보다 54% 상승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같은 기간 71%나 올랐다. 신한지주도 21% 오르는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최근 1년간 급등했다.







◇ 제2금융도 대출금리 상승세…돈 빌릴 곳이 없다



제2금융권의 금리도 상승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5.74%였지만 1월에는 6.09%로 0.35%포인트 올랐다.

상호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56%로 전월(3.48%)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일반신용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말 22.39%였지만 지난 1월 말에는 22.88%로 0.4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OK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작년 말 25.77%에서 올 1월 25.93%로 0.16%포인트 올랐다. JT친애저축은행(21.85%)과 HK저축은행(26.41%)은 각각 0.09%포인트, 0.07%포인트씩 올랐다.

카드론 금리도 비슷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으로 신한카드와 하나카드를 제외한 5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가 모두 올랐다.

우리카드는 작년 말 14.1%에서 14.67%로 0.57%포인트 올랐고, KB국민카드도 같은 기간 14.21%에서 14.59%로 0.38%포인트 상승했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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