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다저스 얀선, 4강 올라간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2009, 2013년 대회 포함 3번째 출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30)이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얀선은 16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승리에 힘을 보태려고 출전을 결심했다. 그게 내가 가는 이유"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불펜투수 가운데 한 명인 얀선은 네덜란드 대표팀의 '지명 투수'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가 네덜란드가 4강 진출을 확정하자 출전을 확정했다.
네덜란드는 서울라운드(1라운드)와 도쿄라운드(2라운드)를 각각 2승1패로 통과했다.
서울라운드에서는 한국과 대만을 제압한 뒤 이스라엘에 최종전을 내줬고, 도쿄라운드에서는 일본에 패하고 이스라엘과 쿠바를 연파했다.
네덜란드 자치령인 퀴라소 출신인 얀선은 동향인 헨즐리 묄런스(50) 감독, 유릭손 프로파르(24)와 대화를 나누며 출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경기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걸 보며 '나도 못할 게 뭐야'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얀선은 서울과 도쿄에서 1·2라운드를 치르는 대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WBC 4강부터는 다저스의 홈구장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려 얀선도 큰 부담이 없다.
데이브 로버츠(45) 다저스 감독은 "얀선에게는 나라를 대표해 퀴라소 출신 동료와 함께 뛴다는 게 중요하다. 그는 무척 흥분했으며,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잠시 팀을 떠나게 된 마무리 투수에게 행운을 빌었다.
일본과 함께 도쿄 2라운드를 통과한 네덜란드는 21일 열릴 4강전에서 샌디에이고 2라운드 우승팀(도미니카공화국·푸에르토리코·미국·베네수엘라)과 만난다.
얀선은 2009년 대회에서 포수로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했고, 2013년 대회에서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팀이 2라운드를 통과한 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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