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사드문제 TV토론 중국 눌렀다…유투브서 더 인기
해외 시청자 조회수·댓글반응서 중국 CGTN 대담프로 압도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의 '사드 보복'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의 국제방송이 각각 편성한 사드 관련 대담 프로그램이 유튜브에서 대조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의 국제방송인 아리랑TV는 사드배치와 관련한 특집대담 '아리랑 스페셜- 사드 앤드 한-중 타이'(Arirang Special-Thaad, and S.Korea-China Tie)를 지난 5일 편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드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각과 입장을 정리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앞서 중국 CGTN의 대담 프로그램 '다이알로그'(Dialogue)는 3일 '사드배치'를 주제로 진행하면서 "사드는 한국을 위한 것이 아닌 미국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사드배치를 비난했다. CGTN은 중국 관영 CCTV의 국제방송이다.
두 프로그램은 방송 직후 나란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는데 누리꾼들의 호응이 확연히 달랐다.
16일 현재 아리랑TV 프로그램은 조회수 1만4천55회를 기록 중인 반면, CGTN 프로그램의 조회수는 108회에 머문다.
댓글 수에서도 아리랑TV는 250건인 반면, CGTN는 0건으로 나타났다.
아리랑TV 프로그램 댓글창에는 중국 네티즌들의 비방글부터 한국의 조치에 대한 옹호글까지 해외 시청자들끼리 논쟁이 붙은 상황이다. 사드배치 찬반을 떠나 해외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리랑TV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유튜브 영상 국가별 시청자 비율은 미국이 45%로 가장 많고, 캐나다 8.4%, 필리핀 5%, 영국 3.9%, 한국 3.9% 순으로 나타났다.
아리랑TV 관계자는 "중국 CGTN의 사드 반대 대담프로그램을 보고 맞대응하기 위해 이틀 후 긴급편성을 했는데 유튜브 내 반응과 관심에서 CGTN을 눌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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