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한 스파이크…이번 주말 '봄 배구' 개막
남자부 '단골' 현대캐피탈 vs '첫 우승 도전' 한국전력
여자부 '신흥 강호' 기업은행 vs '돌풍' 인삼공사 PO 대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5개월에 걸친 정규리그를 마친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가 이번 주말 남녀 상위 3팀이 치르는 '봄 배구'에 돌입한다.
18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2위 IBK기업은행과 3위 KGC인삼공사 여자부 플레이오프가 봄 배구의 서막이다.
남자부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남녀 플레이오프는 3전 2승제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여자부 흥국생명,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 큰 경기 경험은 현대캐피탈, 상대전적은 한국전력 = 현대캐피탈은 봄 배구 단골손님이다.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에서 이번 시즌까지, 2013-2014시즌을 제외한 13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OK저축은행에 챔피언 트로피를 내준 아픔이 있어 올해는 의욕은 더 크다.
하지만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한국전력이 앞선다. 한국전력은 1∼5라운드에서 현대캐피탈을 연이어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6라운드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시즌 상대전적 전패를 피했다.
한국전력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을 키운다.
두 팀이 색은 확실하다.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을 상대할 때 아르파드 바로티, 전광인, 서재덕 등 윙 스파이커를 활용한 오픈 공격을 주로 했다. 총 323차례 오픈 공격을 시도해 146회 성공(성공률 45.2%)했다.
현대캐피탈은 속공과 퀵 오픈으로 응수했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속공 129회 시도, 77회 성공(성공률 59.69%), 퀵 오픈 158회 시도, 80회 성공(성공률 50.63%)을 기록했다.
양 팀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바로티(한국전력)의 자존심 대결도 흥밋거리다.
이들을 막는 블로커와 리베로의 대결도 볼만하다.
이번 시즌 문성민의 공격을 가장 많이 블로킹한 선수는 윤봉우(한국전력)다. 윤봉우는 문성민의 공격 때 32차례 블로킹을 시도해 10번이나 막아냈다.
바로티는 현대캐피탈 신영석에게 5차례 블로킹을 당했다.
바로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끄는 전광인의 활약도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기업은행의 저력, 인삼공사의 돌풍 = 2011년 8월 창단한 '여자프로배구 막내 구단' 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으며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정규리그 막판까지 흥국생명과 1위 싸움을 했다.
2005, 2009-2010, 2011-2012시즌 3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인삼공사는 최근 2시즌(2014-2015, 2015-2016) 동안 최하위로 처졌다. 하지만 올 시즌 반전을 이루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력은 기업은행이 앞선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외국인 선수 매디슨 리쉘이 경기를 치를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국가대표 듀오 박정아와 김희진의 위력도 대단하다.
이 삼각편대에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해 공격 활로가 더 다양해졌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알레나 버그스마의 화력을 믿는다. 알레나는 이번 시즌 854점으로 득점 1위에 올랐다.
블로킹도 인삼공사의 무기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거의 모든 부문에서 밀렸지만, 블로킹에서는 세트당 2.21개로 1.95개의 기업은행에 앞섰다. 세터에서 센터로 변신한 한수지가 공중전을 준비한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인삼공사), 남지연(기업은행)의 수비 대결도 볼거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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