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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네덜란드 원산 홀스타인 젖소 '추방'

이스탄불시,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와 자매결연 해지

에르도안 "유럽의 거리에 파시즘의 혼이 날뛰고 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최근 국외 개헌 지지집회를 둘러싸고 네덜란드와 갈등을 빚은 터키가 네덜란드 원산 홀스타인 젖소를 '추방'했다.

터키 적색육생산자협회는 최근 네덜란드에서 도입한 홀스타인 젖소 40두를 되돌려 보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뷜렌트 툰츠 터키 적색육생산자협회장은 "홀스타인 젖소는 터키 축산농가에서 흔히 사육되지만, 이번에 도착한 종자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설명했다.

툰츠 회장은 "앞으로 우리는 네덜란드에서 온 가축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터키 축산업계가 네덜란드에 항의하는 상징적 조처로 원산지 네덜란드에서 도입된 홀스타인 젖소를 돌려보낸 것이라고 터키 언론은 분석했다.

이날 이스탄불시(市)는 2005년 체결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체결한 자매도시 협약을 해지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을 향해 극언을 쏟아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TV로 방송된 연설에서 "파시즘의 혼이 유럽의 거리에서 날뛰고 있다"면서 "터키공포증이, 이슬람공포증이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터키 대한민국대사관은 네덜란드 공관 주변과 다중밀집지역에서 반(反)네덜란드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교민과 관광객에 신변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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