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에 도전하는 차준환 "프리스케이팅은 즐기면서 타겠다"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 도전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즐기면서 연기하겠다고 강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피겨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을 즐기면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준환은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대한빙상경기연맹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훈련한 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라며 "개인 최고점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높은 점수를 얻어 놀랐다.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27점에 예술점수(PCS) 37.07점을 합쳐 82.3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고, 드미트리 알리예프(러시아·83.48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준환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하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이다.
그는 '두 달 동안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훈련했나'라는 질문에 "표현력과 안무 등에 집중해 훈련했고, 경기에 나설 때 긴장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4회전 점프를 두 차례 도전하게 되는데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점프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완성도나 성공률을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주력하겠다.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단독 점프와 콤비네이션 점프로 총 2차례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 피겨 선수 중 실전 대회에서 4회전 점프를 두 차례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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