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I 재확산…장흥 농장 3곳서 동시 AI 검출
광주·전남 오리농가, 17일까지 36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
(장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장흥의 농가 3곳에서 동시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장흥군 부산면의 육용 오리 농장 3곳에서 출하전검사 중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해당 농장들은 각각 50m 거리에 인접해있으며 최근 몇 차례 AI가 검출됐던 오리육가공업체의 계열사 농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3만700마리와 반경 500m 이내 농장 2곳의 오리 2만2천300마리 등 총 5만3천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가축방역 심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반경 3㎞까지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AI가 검출된 농장들과 3km 이내 거리에는 오리 9천마리를 키우는 농장 한곳이 더 있다.
전남에서는 올해 초 들어 AI가 한동안 진정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21일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강진, 무안, 나주 등을 거쳐 재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과 15일 나주와 무안의 육용 오리 농가에서 잇달아 AI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광주·전남의 모든 오리 농가들을 대상으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Standstill)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15일 자정부터 17일 정오까지 36시간 동안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의 오리, 거위 등 오리류 관련 농가,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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