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금솔 중 누구 DNA인지는 언급 안해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가 김정남 아들의 DNA를 이용해 그의 신원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7/02/16//PYH2017021628650034000_P2.jpg)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말레이 수사 당국이 "김정남의 자녀로부터 얻은 DNA 샘플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시신이 김정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수사관들이 김정남의 아들로부터 얻은 DNA 샘플을 근거로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마드 부총리는 DNA 샘플이 김정남의 두 아들 중 누구에게서 채취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정남은 베이징에 첫째 부인 신정희와의 사이에 아들 금솔을, 마카오에 둘째 부인 이혜경과의 사이에 아들 한솔과 딸 솔희 남매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김한솔(22)은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에 깜짝 등장해 자신과 가족들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이 영상을 근거로 김한솔은 거주하던 마카오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7/03/08//PYH2017030809890001300_P2.jpg)
앞서,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피살자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원을 확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에서 김정남의 시신을 넘겨받은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시신을 넘겨받으려면 앞으로 2∼3주 이내에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일본 교도통신과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은 김정남 신원을 공식 확인하는 데 일본과 중국 정부가 제공한 김정남의 지문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도 김정남이 숨질 당시 부인과 아들의 얼굴이 그려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이 목걸이는 현지 경찰이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중요한 2차 증거로 활용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7/03/15//PYH2017031507420007400_P2.jpg)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국제사회가 대량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있는 독극물 'VX' 공격을 받고 숨졌다.
viv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