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만연'시리아 포위지역에 넉달만에 구호 재개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내전으로 장기간 포위돼 극심한 물자부족을 겪는 4개 지역에 넉달만에 구호가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푸아와 카프라야 지역에 식량을 실은 구호 차량이 진입했다고 밝혔다.
푸아와 카프라야는 반군이 봉쇄한 마을이다.
또 시리아군과 헤즈볼라가 포위한 다마스쿠스 외곽의 마다야와 자바다니에도 구호대가 도착했다.
시리아군 매체는 국제적십자사와 시리아 적신월사 차량이 포위지역으로 진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2015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된 마다야는 지난해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아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실조로 극도로 수척해진 마다야 진료소의 주민 사진이 공개돼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국제사회는 마다야 등 봉쇄 지역 구호를 시도했으나 구호품 전달 직전 교전이 발생, 무산됐다.
이날 구호기구 차량이 접근한 지역은 작년 11월 28일 이후 구호품이 전달되지 못했다.
마다야 등 4개 포위 지역에는 주민 약 6만명이 장기간 극심한 물자부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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