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黨, 黃불출마에 "당연한 결정"…한국당은 허탈감속 "존중"
정치권 "국정운영·대선 공정관리에 전념해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4개 정당은 이구동성으로 당연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 권한대행이 루비콘 강 앞에서 멈췄다. 지금이라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한 것은 당연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황 권한대행은 밤을 새우며 대선 출마냐 국정안정이냐를 두고 번뇌를 거듭하다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것 같다"며 "자신에 대한 국민의 눈초리가 그만큼 따가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황 권한대행은 자신에게 지워진 무거운 책임감을 제대로 인식하고, 남은 기간 공정한 대선관리에 전심전력을 다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도 논평에서 "황교안 총리의 대선 불출마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총리로서 출마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총리는 이제 긴급한 국정 현안, 민생경제, 그리고 공정한 대선관리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앞으로 남은 50여 일 동안 성실한 국정관리 및 대통령 선거관리에 만전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대선국면에서 정치불안을 해소한 데 대해 다행스럽다"며 "권한대행은 불안정한 국정을 안정화하고 선거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 책무이며 대선 행보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극히 당연한 판단"이라면서 "황 권한대행은 지금까지 간을 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빠진 자리를 꿰차보려 했던 계산이 여의치 않자 이런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원내 제2당인 자유한국당은 당초 기대를 걸었던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일단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며 "지금의 경제·안보 위기 상황이 막중한 만큼, 국정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느끼고 국정관리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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