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美재무장관·IMF총재와 회담
회의 전 영국 들러 피치·S&P와도 면담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첫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기획재정부는 유 부총리가 17∼18일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G20 의장국인 독일이 처음으로 여는 장관급 회의다.
유 부총리 외에도 G20 회원국과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초청국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도 총집결한다.
유 부총리는 회의 기간인 17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신임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하고 경제·금융협력 방안, 대북 금융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다음 달 발표를 앞둔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도 같은 날 면담하며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를 논의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멕시코와 금융협력을 증진하는 내용의 한-멕시코 경제협력공동위원회 신설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도 참석한다.
다만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G20은 세계 경제 회복력 강화를 위한 G20 국제공조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회의는 세계 경제 및 정책 공조, 아프리카 협약, 국제금융체제, 국제조세협력, 금융규제, 글로벌 거버넌스 등 6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유 부총리는 신고립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G20을 중심으로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국제금융체제 세션에서는 선도 발언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국제 자본 관리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외에 자유무역 증진, 무역 혜택의 공정한 분배, 아프리카 투자 활성화 등도 발언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회의 참석에 앞서 16일 영국 런던에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국가 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도 각각 면담한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한국 경제 상황과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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