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경비함 서해 최북단 백령도서 수리부엉이 구조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서해 최북단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리부엉이가 해경에 구조됐다.
1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인근 해역에 머물던 인천해경 소속 경비함정(3005함) 선수 갑판에서 수리부엉이가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해경 대원들은 수리부엉이가 길을 잃고 떠돌다가 지쳐 경비함정 갑판에 날아든 것으로 보고 안전하게 보호하다가 이날 인천해경 전용부두에 입항한 뒤 지자체 지정 야생동물병원에 인계했다.
수리부엉이는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4호로,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됐다.
홍성훈 인천해경 3005함장(경정)은 "해상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뜻밖에도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발견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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