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주식형펀드서 5년만에 자금 빠져나가"
모닝스타포럼…패시브펀드 주류로 성장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작년 글로벌 자산운용시장에서 주식형펀드가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5년 만에 들어온 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다.
이에 따라 간접 자산운용시장 성장이 둔화하고 공격적인 주식형 펀드보다 지수 흐름을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가 주류로 떠올랐다.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는 15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모닝스타 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의 '2016 글로벌자산운용 트렌드'를 발표했다.
글로벌펀드의 순자금 유입액은 2015년 1조 달러에서 작년에 7천28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펀드 순자산 규모는 2015년 28조6천750억 달러에서 작년에 30조 달러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자산운용 성장 속도는 느려졌다.
유형별 성장률을 보면 주식형 펀드와 전환형 펀드가 작년에 각각 -0.2%, -12.3%로 부진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에서 작년 한 해 330억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글로벌 주식형 자산 규모의 1.65%에 불과하지만, 201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주식형 펀드는 작년 상반기에 월간 단위로 자금 순유출을 보이다가 미국 대선을 계기로 11월과 12월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또 작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특징은 패시브 펀드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작년 말 기준 주식형 펀드 중 패시브 펀드는 아시아와 미국 운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4.1%, 41.7%로 주류로 성장했다. 유럽(25.2%)과 역외펀드(24.5%) 시장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패시브 펀드의 약진은 글로벌 채권형 펀드에서도 두드러져 미국 내 비중이 27.3%로 커졌다.
모닝스타 호주 매니저 리서치 책임자 팀 머피(Tim Murphy)는 "패시브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은 미국 등 펀드 선진국에서 펀드 비용(보수) 체계를 커미션 중심에서 수수료(성과에 따른 운용 보수) 중심으로 바꿔 투자자의 독립적인 투자 선택 기회를 늘리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머피는 "미국이 패시브 펀드 성장을 이끌고 있으나, 이런 추세는 다른 지역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작년 자산군별 자연성장률은 상품펀드가 25.7%로 가장 높았고 채권형 펀드와 대체투자펀드도 각각 6.9%, 5.5%로 양호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권 자연성장률이 11.4%로 최고를 기록했고 아프리카, 캐나다, 라틴아메리카가 각각 5.9%, 4.2%, 3.3% 성장했다. 다만 중동지역은 5.4% 후퇴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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