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작년 순이익 107조원…사상최대"
"상장사 2년째 10% 이익증가…완연한 회복세"
미래에셋대우, 1천901개사 순익 추산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107조원으로 사상최대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대우[006800]는 1천901개 상장사의 작년 실적을 추산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8조원과 107조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220개사의 작년 이익은 시장추정치(컨센서스)로 반영했다. 나머지 1천681개사는 발표한 실적으로 집계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2년째 10%대의 이익 증가율을 나타내면서 완연한 이익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 기업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보면 각각 31조4천억원과 17조7천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각각 13.5%, 20.8% 밑돌았다.
깜짝 실적을 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의 이익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4분기 실적은 통상적으로 인센티브 지급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충당금 설정 등으로 부진한 데다 작년에 특히 자동차, 화장품, 유틸리티 업종 기업 여건이 악화한 탓이다.
그러나 이익 증가율로 보면 작년 4분기 상장사 실적은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21.4%와 36.3%를 나타냈다. 이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각각 12.4%, 10.6%로 양호한 수준이다.
업종별로 에너지(173%), 산업재(142%), 정보기술(IT)(52%), 소재(51%) 업종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59%), 유틸리티(-51%), 헬스케어(-23%), 경기소비재(-10%) 업종 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 업종인 조선, 기계는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감소로 흑자 전환했고, 유가 관련 에너지, 화학 업종이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규모별로 대형주의 이익증가세가 돋보였다"며 "대형주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21.9%로 중소형주 19.8%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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