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사드는 정치상황과 무관, 한미 공동 결정"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는 한·미 양국의 공동 결정이라며 사실상 대선 후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결정이 번복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이날 내외신 대상 브리핑에서 '만약 한국이 사드 배치 결정을 뒤집는다면 수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드 배치는 미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한 동맹 결정"이라고 말했다.
손턴 차관보 대행은 "한국 대선에서는 최근의 한국 행정부에 있던 사람들과는 다른 후보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사드를 북한으로부터 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는 나라가 취하는 매우 합리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도발 행위들은 매우 질서정연하게 다가오고 있다"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따라서 사드 배치는 정치적인 상황이나 다른 고려 사항과는 관련이 없으며, 한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매우 도발적인 위협에 대한 매우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반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평화로운 과정을 통해 기개(mettle)를 입증한 다양한 민주적인 기관들에 의해서 매우 투명한 과정이 뒷받침됐다"고 평가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오는 15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한·중·일 3국을 공식 방문에 대해서는 "양자 현안뿐 아니라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전략을 논의하고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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