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 낀 홍상수·김민희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홍상수 감독과 영화배우 김민희가 국내 언론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13일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열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두 사람에 대한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김민희와 마주 보고 미소 지은 뒤 "얘기해야 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 보도에 관해 얘기하지 않은 건 처음엔 이런 얘기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요. 저희 개인적인 일이고…"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저희가 여기 나오는데 조금 고민이 있는 데요. (언론)보도들 때문에 불편한 게 있었고, 생활하는데…외국에서 언론들은 만나는데 한국에서 안 만날 수도 없고…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는데 기자들하고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나온 겁니다"라고 말했다.
또 "개인적인 부분은 저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영화 만들었으니까 영화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https://youtu.be/B6KFyMMDFA4]
김민희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진심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두 사람이 국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9개월 만이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불륜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은 지난달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에 참석했으며, 김민희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나서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베를린영화제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시사회에 오른쪽 약지에 커플링을 끼고 나왔다.
홍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기존 영화와) 만드는 방식과 자세는 같았다"면서 "저한테는 영화를 시작할 때 중요한 것은 어떤 배우와 어떤 장소에서 하는 것이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이 영화는 독일에서 배우 김민희와 서영화와 둘이 만나서 두 사람 사이에서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거기서부터 영화가 조금씩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대해 "영화로만 관심과 집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생겼다"면서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 순간이 많았는데, 좋은 평들이 쏟아져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배우 서영화, 권해효, 박예주도 참석했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 영희가 독일 함부르크 여행에 이어 강릉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내용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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