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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자 "중국은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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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독재자 "중국은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친구"

아사드 中언론 인터뷰…전방위 협력실태 소개

"안보리 거부권으로 체제보호·내전 후 재건협력·극단주의 격퇴"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중국을 '진정한 친구'로 부르면서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중국 봉황(Phoenix) TV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친구임을 입증했기 때문에 지금도 좋은 관계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공식적인 수준은 물론 대중적인 수준에서도 더 나은 관계를 맺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의적인 발언은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이 세계의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중국은 무엇보다 유엔 헌장을 수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중국의 거부권 행사가 서방 세계에 대한 약소국가의 정치적 균형을 유지했다고 칭찬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중국이 시리아 내전 종식 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모든 부문에서 피해를 봤기 때문에 중국은 모든 부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주택, 인프라스트럭처, 산업 프로텍트 등에서 중국의 투자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까지 중국은 시리아 내전에 관여치 않고 평화 협상을 증진하는 데 힘쓰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해군 소장은 시리아를 공식 방문해 군사 훈련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의 소수민족인 위구르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이 시리아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아사드 대통령은 "위구르족이 터키 정부의 지원을 받아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왔다"며 시리아와 중국 정보기관은 이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는 중동으로 향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입했다. 지난달에는 위구르족 전사들이 중국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IS가 공개하기도 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시리아에 투입된 미군을 '침략군'이라고 비난했다.

시리아 내전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와 차별성을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시리아 북부에 미 해병대 등 정규군을 파병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으로부터 전쟁범죄자로 낙인이 찍혀 축출대상으로 인식돼왔으나 러시아의 비호를 받아 정권을 유지해왔다.

그는 민간인과 반군을 구분하지 않는 '통폭탄'을 격전지에 떨어뜨려 무차별 사상자를 냈으며, 유엔은 정부군이 화학무기까지 사용했다는 조사 결과도 내놓았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작년 9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시리아 내전이 2011년 3월 시작된 이후 누적 사망자는 30만여명에 이르렀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만5천여명을 포함해 민간인이 8만6천692명에 달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내전으로 해외로 나간 난민은 480만명, 국내 피란민은 870만명으로 집계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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