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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 KT&G 영업이익률 44%, 제조업 평균의 8배…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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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회사 KT&G 영업이익률 44%, 제조업 평균의 8배…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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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회사 KT&G 영업이익률 44%, 제조업 평균의 8배…그 배경은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국내 담배 독과점 업체인 KT&G가 지난해 제조업 평균의 8배가 넘는 경이적인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KT&G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9천682억원, 영업이익 1조3천5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2015년 기준 국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5.1%였던 것을 감안하면 제조업 평균의 무려 8.6배가 넘는 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제조업체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도 16~17% 안팎에 불과하다.



    KT&G는 담뱃세 인상이 단행됐던 2015년에도 매출 2조8천217억원, 영업이익 1조2천373억원의 실적을 올리면서 43.8%라는 놀라운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게임 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도 높은 것이다.


    그러나 독과점 업체인 KT&G가 2015년 1월 단행된 담뱃세 2천원 인상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진 와중에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2014년까지 2천500원 안팎이던 담배 한 갑 가격은 2015년 1월부터 담뱃세가 2천원 인상되면서 4천500원 전후로 껑충 뛰었다.


    담뱃값을 올려 흡연율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지만 세금 인상 직후 뚝 떨어졌던 흡연율은 1년이 지나면서 점차 회복되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거의 담뱃세 인상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서민 증세' 논란을 불러왔다.


    업계 관계자는 "서민들은 담뱃세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KT&G가 매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44%의 영업이익률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담뱃잎 수매가를 인상하거나 과도한 이익을 공헌활동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T&G는 이런 비판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은 규제산업이어서 광고·판촉 등 마케팅 비용을 쓸 수 없는 담배산업의 특성이고, 최근 1~2년간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것은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KT&G의 국내 시장 매출은 2014년 1조9천669억원에서 2015년 1조9천266억원, 2016년 1조8천394억원 등으로 감소세인 반면 수출은 2014년 5천331억원, 2015년 6천810억원, 2016년 8천309억원 등으로 증가 추세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돼 수출한 물량과 국외 공장의 판매량을 합산한 KT&G의 국외 담배 판매량은 2015년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규제산업이어서 마케팅 비용을 쓰기 어려운 담배산업의 특성상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이며 이는 해외 담배회사도 마찬가지"라며 "KT&G가 담뱃세 인상으로 이득을 본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KT&G는 또 사회공헌비로 2015년 808억원, 2016년 728억원을 투입하는 등 여타 상장사에 비해 높은 비율의 금액을 사회공헌에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가 5년쯤 전에는 저가품 위주로 수출을 하면서 해외에서 한 갑당 평균 가격이 20센트대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30센트대 중반으로 판매가가 높아진 것이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passi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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