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케인 빠진 토트넘에서 새 역사 쓰나
손흥민, 시즌 14골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득점 경신 중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부상으로 출전 기회 늘어날 듯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토트넘 손흥민(25)이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밀월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FA컵 8강전 밀월과 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로 6-0 대승을 이끌었다.
현재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FA컵 6골,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골 등 총 14골을 기록하고 있다.
기성용이 갖고 있던 한 시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골(8골)은 넘어선 지 오래다.
다만 기성용은 2014-2015시즌에 프리미어리그에서만 8골을 넣어 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은 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리그 7호 골을 넣은 뒤 정규리그에선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시간은 충분하다.
올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기성용의 리그 8골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출전 기회다.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2월 초 선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주전에서 밀렸다.
2월 중순부터는 주로 교체 선수로 출전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 리그 등 비교적 중요한 경기에서 그랬다.
그는 17일과 24일에 열린 유로파 리그 헨트와 2연전에서 모두 교체 출전했다.
27일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전에서도 교체로 나와 고작 4분을 뛰는 데 그쳤다.
손흥민의 기록 달성 여부는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행히(?) 상황은 손흥민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토트넘의 스트라이커이자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해리 케인이 밀월전에서 다쳤다.
케인은 전반 7분 슈팅을 하다 상대 팀 선수의 태클에 걸려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그는 곧바로 교체됐다.
상태는 비교적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케인은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토트넘 구단이 해리 케인의 대체 자원을 찾아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빈센트 얀선이 케인 대신 나설 수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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