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제압한 日 WBC 감독 "평생 잊지 못할 경기"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부치기 끝에 메이저리거가 다수 포진한 네덜란드를 꺾은 일본의 고쿠보 히로키(46)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12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7 WBC 2라운드 E조 1차전에서 이번 대회 처음으로 승부치기까지 벌인 끝에 네덜란드를 8-6으로 제압했다.
제4회째를 맞는 WBC에서는 연장 10회까지 동점일 경우 11회부터 무사 1, 2루 상황에서 공격에 나서도록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진 것은 이 경기가 처음이었다.
일본은 연장 11회초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나카타 쇼(닛폰햄 파이터스)의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둘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고쿠보 감독은 "스즈키가 번트를 잘 대줬고, 5번 나카타의 적시타가 제때 나왔다. 그 후에도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브 라이온스)가 잘 견뎌냈다"고 각자의 역할을 칭찬했다.
일본의 9번째 투수로 10회말에 등판한 우완 언더핸드 투수 마키타는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을 완벽하게 잠갔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네덜란드를 제압한 고쿠보 감독은 "평생 잊지 못할 경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