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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조기대선 불붙자 여야 모두 부동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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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조기대선 불붙자 여야 모두 부동층 감소

지난 2월 초 24.9%서 18.5%로 줄어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파면, 조기대선 레이스가 현실화하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浮動層)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13일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박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지난 11∼12일 전국 성인남녀 2천4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에 따르면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하거나 아예 답하지 않은 비율(태도유보층)은 18.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8∼29일 연합뉴스-KBS 공동조사에서 나타난 태도유보층 비율(27.4%)과 지난 2월 5∼6일 조사된 비율(24.9%)에 견줘 현저히 낮아진 수치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야 지지층을 막론하고 모두 감소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자 가운데 후보를 못 정한 부동층은 12.1%로 전달(21.3%)보다 9.2%포인트,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18.4%로 전달(22.4%)보다 4%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컸다.

당초 범여권에 견줘 지지 후보가 뚜렷했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도 태도유보 응답자는 7.1%로 지난달(9.6%)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야권에서도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 지지층 가운데 태도 유보 응답자는 전달(12.8%)보다 0.5% 포인트 늘어난 13.3%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여권 후보 가운데 지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응답이 늘어났다.

'범보수 후보'(남경필·안상수·원유철·유승민·이인제·홍준표·황교안)를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57.6%가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범보수 후보'(남경필·유승민·이인제·황교안)를 대상으로 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55.7%가 무응답한 것에 견줘 1.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서 실망한 보수층이 부동층으로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3지대 단일 후보'(김종인·남경필·손학규·안철수·유승민·홍준표) 적합도 조사에서도 태도유보층은 46.7%에 달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후보'(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적합도 조사상의 태도유보층은 20.3%에 그쳤다.

문재인 전 대표와 황교안 권한대행의 양자대결에선 20.7%가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않았고, 문 전 대표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대결에선 26.6%, 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의 대결에선 22.0%가 태도유보층으로 집계됐다.

또한, 문 전 대표-안 전 대표-황 권한대행의 3자대결에선 15.5%, 문 전 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안 전 대표-바른정당 유승민 의원-황 권한대행의 5자대결에선 14.9%가 태도유보층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26.3%로 가장 높았고, 60세 이상이 23.5%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25.8%)와 대구·경북(23.8%)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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