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전남서 산불·들불 67건…2명 화상(종합)
(나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7개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12일 모두 67건의 들불과 산불이 잇따라 2명이 다쳤다.
오전 11시 43분께 전남 나주시 문평면 들녘에서 불이 나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논두렁을 태우다가 번진 불길을 잡으려던 A(83·여)씨가 얼굴과 다리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41분께는 진도군 군내면에서 밭두렁을 태우던 불이 야산으로 번졌다.
불길은 낮 12시 18분께 잡혔지만, B(63·여)씨가 초기진화에 나섰다가 얼굴을 다쳤다.
앞서 오전 10시 35분께 고흥군 고흥읍에서도 논두렁 소각 중 불꽃이 들판으로 번져 119소방대가 약 20분 만에 진화했다.
오전 11시 49분께 순천시 별량면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들불이 났으나 곧바로 꺼졌다.
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까지 산불 16건, 들불 51건으로 부상자 2명이 발생하고 임야 소실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여수·순천·광양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고흥·진도·곡성·구례 등 모두 7개 시·군에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에도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건조주의보가 내렸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며 "병해충 방제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소각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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