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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명예교수 "다문화 시대, 한국인 정체성 확립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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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명예교수 "다문화 시대, 한국인 정체성 확립이 과제"

열린연단서 '세계화, 다문화 시대의 윤리' 주제로 강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세계화 시대에 다문화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부딪힐 문제일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다문화와 함께 한국 문화의 정체성, 한국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11일 종로구 안국빌딩에서 열린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 강연에서 한국이 처한 다문화 문제를 냉정한 시선으로 분석했다.

그는 '세계화·다문화 시대의 윤리'를 주제로 이야기하면서 "한국의 근대화는 서양으로부터 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이었다"며 "현재의 다문화는 비서양의 문화가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나라의 정체성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문화 변혁이 아니라 한 사회가 어떻게 다문화 상태로 존재하는가가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전통 시대에 들어온 중국 문화, 일제강점기에 유입된 일본 문화처럼 큰 흐름의 문화가 아니라 여러 소수 문화가 밀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해 나갈 것인지가 과제라는 분석이다.

김 명예교수는 "다문화의 상호 접촉은 한 지역의 문화를 풍요롭고 관용적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가 되어가는 세계에서 모순을 말하는 것이고 갈등을 높이는 일이 된다"며 '다문화'가 지닌 양면성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서 볼 수 있듯, '방어적 민족주의'의 대두는 '보편적 인간주의'의 후퇴와 연결되므로 둘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문화가 아니라 다문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그 안에서 세계적인 보편성의 문화로, 또 인간 공동체의 의식으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지는 더 연구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열린연단'은 김 명예교수를 끝으로 '윤리강연'을 마치고, 4월 1일부터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패러다임강연'을 시작한다.

'패러다임강연'에서는 박지원, 허준, 뉴턴, 루터와 칼뱅, 톨스토이, 한나 아렌트 등 동서양의 철학자와 과학자, 종교인 34명을 선정해 그들의 사상과 이론에 깔린 혁신적 면모를 소개한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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