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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환상 프리킥'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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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슈틸리케 감독 앞에서 '환상 프리킥' 도움

K리그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대표팀 복귀 청신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수비수 김진수(25)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환상적인 프리킥 어시스트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대표팀 복귀 희망을 밝혔다.

김진수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올려 이재성의 헤딩 추가 골을 도왔다.

왼발로 올린 크로스는 왼쪽 문전에 파고든 이재성의 머리를 겨냥한 듯한 정교한 어시스트가 됐다.

지난 5일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은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전북이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데는 김진수의 숨은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김진수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신욱 형을 중심으로 크로스를 올리는 데 재수가 좋아 이재성 선수가 잘 연결해줬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리고 "아직 몸 상태가 100%가 아니다. 아직 2경기밖에 뛰지 않았다. 남은 경기에서도 팀 분위기가 좋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며 막내다운 패기를 보였다.

그는 오는 13일 발표하는 국가대표팀 명단과 관련해선 슈틸리케 감독이 판단할 문제라며 한 발을 빼면서도 기회가 되면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공교롭게도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슈틸리케 감독이 코치진과 함께 나타나 경기를 지켜봤다.






이틀 후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전북과 수원의 K리거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13일 공개되는 대표팀 멤버는 오는 23일 중국 원정으로 치러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과 28일 시리아와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진수도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게 사실이다.

그는 2013년 7월 동아시안컵 때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22경기에 출전했고,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해 3월 월드컵 2차 예선까지 대표팀에 몸담았다.

그러나 이후에는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호출을 받지 못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뽑힌다면 1년여 만에 슈틸리케호에 재승선하는 셈이다.

공격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한 날카로운 오버래핑이 주무기인 김진수는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를 거쳐 2014년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으로 이적했으나 지난해에는 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고,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과 4년 계약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의 지도를 받아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린 김진수는 한결 날렵한 움직임으로 이날 경기장을 찾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 이날 페널티킥 결승 골을 꽂은 전북의 '왼발 달인' 김보경과 수원의 측면 미드필더 김민우도 슈틸리케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치렀다.

이들 3명의 선수 가운데 누가 13일 월드컵 최종예선 대표팀 소집명단 발표 때 슈틸리케 감독의 호명을 받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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