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단체, 헌재 결정 불복 선언…"판결 무효"
"신당 창당 박차…보수 아우르는 연합체도 구성할 것"
"무저항 비폭력 투쟁…정당한 권리행사 방해하면 처절히 저항"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 입장을 천명했다.
친박단체들로 구성된 '국민저항본부'는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1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헌재를 두고 "국가반란적 판결에 승복할 수 없다"며 "헌법상 주권자인 국민의 이름으로 헌재 해산을 요구하고, 재판관 9명을 새로 지명해 다시 심판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구성요건인 정족수마저 외면하고, 말도 안 되는 판결문으로 국민을 우롱하면서 정의와 진실을 외면했으며, 심리는 특정인 퇴임 기간에 맞춘 졸속이었고, 최소한의 요건마저 외면한 판결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언론, 검찰, 특별검사, 국회를 '새로운 신흥 부패권력'으로 규정하고, '정의와 진실, 헌법과 법치 수호, 민주주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 건설'을 목표로 '국민 혁명'을 벌이고자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선고 직후 헌재 방면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다수가 다쳐 지금까지 3명이 숨진 일에 대해 "국민저항권에서 정당한 폭력은 용인돼야 한다"면서도 "스스로 자중자애해 무저항 비폭력 투쟁으로 회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제의 희생은 국민의 정당한 헌재 방문을 막은 경찰 측에 1차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누구에게나 처절히 저항해 피의 대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조원진 의원 등과 함께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전날 시위 도중 발생한 사망사건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 보수를 아우르는 연합체를 구성하겠다"고도 말했다.
주최 측은 전날 집회에서 경찰은 물론 여러 언론사 취재진을 상대로까지 참가자들이 폭력을 행사해 큰 비난이 인 점을 의식한 듯 초반부터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기자들을 폭행하지 말라. 경찰관 지시에 따르라"고 당부했다.
참가자 다수는 전날 헌재 결정이 '법치주의 사망 선고'라고 주장하는 뜻으로 '근조'(謹弔)라고 쓰인 검은 리본을 달았다. 집회에는 한국당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등 친박계 의원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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