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르면 내주 브렉시트 절차 개시…EU도 대응 준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르면 내주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 발동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뤼셀에서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째 EU 정상회의가 열렸다.
FT에 따르면 회의에 모인 지도자들은 영국이 내주 브렉시트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내달 6일 영국의 정식 브렉시트 통보에 대응하기 위해 브뤼셀에서 모일 준비를 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한 영국 정부 당국자는 리스본조약 50조 발동을 메이 총리가 하원에서 연설하는 오는 14일에 들어가기를 바라며, 내주 후반부에는 확실히 시작할 수 있다고 FT에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영국이 내주 브렉시트 절차를 개시하면 EU 27개국 정상들이 브렉시트 협상 지침에 합의하고자 내달 6일에 만날 수 있다고 날짜를 확인했다.
이날 영국 총리실은 메이 총리가 이달 말께 브렉시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FT는 브렉시트 준비에 관여한 EU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의회 승인을 확보한 이상 시간을 오래 끌려 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메이 총리는 앞서 이달 중 영국의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이 EU 탈퇴를 공식 통보하면 EU와 영국은 결별을 위한 협상에 본격 착수하며, 2년 안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은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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