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태국에서 남자아이 80여 명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난 스위스인이 주(州)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고 AFP통신이 수사당국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남성은 남자아이들의 포르노 사진 수천 장을 찍고 일부는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일부 아이들은 성매매를 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프리부르 칸톤(州) 검찰은 이 남성의 공소사실을 밝히면서 범행이 2001년부터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 남성에게는 인신매매, 성매매 알선, 아동 성관계, 아동 포르노 촬영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컴퓨터에 들어있던 포르노 사진을 찍은 것은 인정했지만 다른 혐의는 부인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어린 10대 청소년이었지만 9세 어린이도 있었다. 일부 피해자는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이 남성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태국 남부 빳따야에서 남성 스트립댄서가 등장하는 바를 운영했고 범행도 바가 있는 곳과 거주지였던 북부 농호이에서 주로 이뤄졌다.
이 남성은 1980년 프리부르 칸톤과 1991년 발레 칸톤에서 어린이 성학대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태국으로 이주했던 이 남성은 2014년 스위스로 돌아왔다.
소아성애와 관련된 혐의로 태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스위스 검찰은 2015년 자체 조사에 나서 아시아로 달아날 계획을 세던 이 남성을 체포하고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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