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실전 등판한 것 고무적…외국인 투수들 든든"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 기간에 생성한 '경쟁력'에 흐뭇해했다.
10일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의 테마는 창의력이었다. 선수들이 스스로 움직이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했는데 선수들이 노력해 준 덕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성과가 있었다"며 "팀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선수들이 이해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칭찬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7월 오른 어깨 웃자란 뼈 정리 수술을 받은) 안영명이 평가전에 한 차례 등판한 건 매우 상징적이다. 감독이 '천천히 몸을 만들라'고 했는데 선수 자신이 속도를 냈다"며 "정말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리하지 말라는 말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권혁과 송창식의 속도도 괜찮다. 하지만 당장 던질 상황은 아니다"라며 "충분히 시간을 두고 기다리겠다"고 했다.
지난해 한화는 시즌 초 부상의 덫에 걸린 투수들이 많아 고전했고,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올해 분위기는 다르다.
김 감독은 "배영수의 열정이 스프링캠프에 경쟁심을 심었다. 심수창도 지난해 이 시기보다 좋다"며 "김범수, 김용주 등 젊은 좌완의 성장도 고무적이다"라고 흐뭇해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두 투수는 경기를 만들어갈 줄 아는 투수다. 이걸 확인해 든든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시선은 '발 빠른 우타 외야수'들에게도 향했다. 그는 "김원석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동훈과 강상원도 기존 선수들을 위협할 발 빠른 우타 외야수다"라고 설명했다.
만족스러운 캠프를 치렀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김 감독은 "(14일부터 시작하는) 시범경기에서 점검할 게 정말 많다"며 "캠프 기간에 치른 14차례 평가전에서는 벤치가 움직이지 않았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세밀한 부분을 채워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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