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부지역 주민 '군공항 반대 시민모임' 결성
(화성=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가 선정돼 화성지역 민심이 찬반으로 맞서는 가운데 종전 피해 지역인 화성시 동부권 주민들이 시민모임을 결성해 화성 이전 반대에 나섰다.
'수원 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 동부지역 시민모임(가칭)'은 이날 오후 화성시 반송동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화성 이전 반대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젊은 주부들 위주로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방부의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 배경에 화성 동부 주민 다수가 이전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무근"이라며 "병점·동탄 등에 사는 우리 동부 주민도 군 공항이 화성으로 오는 데반대한다. 더는 '동서 갈등', '민·민 갈등'을 운운하며 지역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비이전 후보지 결정 철회,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라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또 수원의 몇몇 정치인들이 주도하는 화성시민의 갈등 조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동탄 주민 정기용 씨는 "미 공군사격장으로 고통받은 매향리의 아픔과 화성호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수원 전투비행장의 화성 이전에 절대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수 동탄 4동 통장단협의회장은 "화성시 통리장단협의회 회의가 한 달에 한 번 열리는데 지난번 모두 다 반대한다고 결의했다"며 "이는 동탄·병점·화산동 등 군 공항 주변지와 동부 주민들 모두 반대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부지역 시민모임은 화성시, 전투비행장 화성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와 함께 군 공항 화성이전을 막고 국방부에 피해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화옹지구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화성지역은 보상 기대심리로 찬성하는 주민과 소음 등 피해를 우려해 반대하는 다른 화성지역 주민·화성시·화성시의회가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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